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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] [4차입고] 오빠일기 (해외배송 가능상품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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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짓말 같던 죽음도 거짓말이 돼버린 고백도 하필 그랬다.

누구 하나 거짓을 말한 사람도 없었고 그래서 누구 하나 속은 사람도 없었지만

거짓말에 속은 만우절 바보보다 천만 배는 더 처참한 만우절이었다.

 

때때로 현실은 거짓말보다 잔인하다.

 

   -응답하라 1994, 나정이의 독백-

 

나에겐 2012년 7월 30일이 나정이의 만우절 같은 날이었다.
누구도 나에게 거짓을 말한 사람이 없었지만 나에겐 장난처럼 느껴졌고, 
괜찮다고 말해주길 바라고 했던 몇 번의 질문에도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다.
우리 오빠가 이제 없다는데 세상은 멈추지 않고 잘 돌아갔으며, 
현실은 정말 거짓말보다 잔인하고 처참했다.

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
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.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<오빠일기 中>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<오빠일기>는 안미지씨가 2012년에 먼저 세상을 떠난 친오빠의 초등학교 일기장과 사진을 엮어 만든 책이다.

오빠의 추억을 한 데 모아 추억하고 싶다는 생각과 사람들이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살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라는

마음으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.

 

 

사실 어제 친한 친구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카페의 문을 조금 일찍 닫고 장례식장에 다녀왔다.

문자로 소식을 먼저 접했을 때 친구 아버님이 하신 말씀들과 얼굴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라 적지 않게 마음이 아팠다.

그리고 나 역시 친구 아버님에 대한 기록을 조금이라도 해 놓고 싶어 책의 소개와 함께 몇 자 적어놓고자 한다.

 

 

[ 내가 20대 중반의 어느 시절 몇몇 친구들과 함께 그의 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한 적이 있다.

그러면서 내가 봐 온 친구 아버님은 아내에겐 큰소리 한 번 안내는 자상하신 분이였고, 자식들에겐 엄하면서도 늘 져주시는 분이었다.

그리고 아들의 친구였던 우리들에겐 아들보다 더 많이 신경을 써주셨고, 언제든 함께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친구같은 존재였다.

너네들 오늘 어디가냐는 말에 숨김없이 "클럽가요." 라고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난 우리 아빠보다도 친구의 아빠가 편했다.

그런 분이 떠나셨다. 친구의 어머님은 이제 더이상 자신의 짜증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서 어쩌냐고 말씀을 하셨는데

그건 정말 큰일이 맞다.]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책을 입고 받기 전에 미지씨가 내게 메일로 책에 대한 소개글을 먼저 보내주었는데,

정말이지 책을 읽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먹먹해졌다. 그리고 한 편으론 그녀가 먼저 세상을 등진 오빠에게 주는 선물이

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.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이런 사람이 살았음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

만든 책이라니.  어떤 이유인지는 적혀있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짧은 인생을 마감하고 이 세상을 떠난 그녀의 오빠도

분명 하늘에서 동생이 너무 고맙고 예뻐보일거란 생각을 했다.

 

 

아빠가 계란을 삶으라고 하는데 내 동생이 계란을 씻어야 한다고 했다. 안씻으면 병아리가 나와 삐약삐약 한다고 했다.

 

 <오빠일기 中>

 

 

토요명화를 봤다. 성룡이 나오지 않고 돌고래와 어떤 아이가 나왔다.

그런데 나는 그것을 보고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. 무엇이냐면 말을 하지 못해도 마음은 통한다는 걸 알았다.

 

 <오빠일기 中>

 

 




 

 

 

 

나는 동생이 정말 싫다. 싫은 이유도 한 가지가 아니고 여러가지이다. 1째는 얼굴이 못생겼다.

2째는 이빨이 너무 많이 빠지고, 3째는 나에게 덤비고, 4째는 욕을 하고....... 그래서 정말 싫다.

 

 <오빠일기 中>

 

 

 

 

볶음밥을 먹었다. 맛이 없었다. 처음에는 별 모양이 그려져 맛있게 보였는데 먹어보니 계란때문에

맛이 없었다. 그래도 할 수 없이 먹어야 했다. 나는 생각했다. "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만 하나. "

 

<오빠일기 中>

 


 

 

 

 

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.

이제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당신이란 존재가 이 세상에 있었다는 걸 기억할 수 있게 되었어요.

비록 일면식도 없지만 그곳에서 평온하길 바랍니다.

1988.01.22 - 2012. 07.30

 

 

태어남이 있으면 죽음도 있는 것이지만 누군가 곁에 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이지 너무 슬픈 일이다.

특히 마음 속 한 부분을 차지 했던 누군가가 떠난 다는 건 더더욱 아프고, 가슴 메이는 일이다.

불가능하겠지만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.

누군가 떠나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.

 

 

 

150*210

88pages

6500won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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